영유아 이유식과 조제식, 코코아 가공품 등에 관한 유해성분 검출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다소비·다빈도, 가정간편식 등 식품별 유해물질 오염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만1천706개 품목 중 여러 품목에서 카드뮴, 벤조피렌, 납 등 유해성분이 나온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에 제대로 된 기준이 없어 '부적합' 판정을 받지 못했다.
특히 특수용도식품으로 분류되는 영유아 이유식이나 조제식에서 0.001∼0.005㎎/㎏의 카드뮴이 검출됐는데도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국내 기준이 없는 상태다.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 그룹1로 분류하는 독성 물질이다.
강 의원실은 다만 대만이나 EU(유럽연합)에서 정한 기준을 적용하면 다행히 안전한 수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코아 가공품에 해당하는 카카오닙스에서 카드뮴이 0.043∼3.732㎎/㎏ 검출됐지만 이는 국제식품규규격위원회(CODEX)와 EU 기준을 초과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준이 마련돼있지 않아 '부적합'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이 카카오닙스에서는 납 성분도 0.003∼0.693㎎/㎏ 검출됐으나, 국내 관련 규정은 없다.
강 의원은 "벤조피렌, 카드뮴, 납 등은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식품이나 가정간편식에 대해서라도 당국이 기준치를 마련, 안전하게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