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정상 이하로 떨어져 일상생활 중에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질환이다. 여성 환자가 많은 골다공증은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폐경 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은 자연적인 노화와 연관된 것으로 일차성 골다공증에 속한다. 뼈는 흡수되고 생성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골흡수 속도가 너무 빨라지거나 생성 속도가 느려져 골생성량이 골흡수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뼈가 엉성해지고 얇아지기 쉽다.
30대 후반부터 나이가 들면서 생성 속도보다 흡수속도가 빨라져 골량이 감소하는데, 특히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는 폐경기 여성은 더 많은 골량의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척추, 대퇴골, 손목뼈 등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질병이나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쿠싱증후군, 류머티스 관절염,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신장질환, 유전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약제나 갑상선호르몬제, 제산제, 면역억제제, 항경련제 등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백인이나 동양인이 걸리기 쉽고 앉아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한다. 신장에 비해 체중이 가볍거나 왜소한 사람, 장기간 칼슘 섭취가 부족한 사람, 조기 폐경인 사람에게도 잘 발생한다.
증상과 예방법
골다공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고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척추와 대퇴골(허벅지뼈), 요골(손목뼈) 등에 골절이 잘 일어날 수 있다.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척추의 변형으로 허리가 구부러지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주5일 하루에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오르기, 걷기, 등산, 테니스 등은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운동이다. 자전거타기와 수영, 수중 걷기는 골밀도 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근력과 균형감각을 좋게 해준다. 단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척추를 압박하는 허리구부리기, 윗몸 일으키기 등은 피해야 한다.
적절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멸치, 건새우, 뱅어포, 미역, 우유, 치즈, 두부, 두유, 녹색 채소에는 칼슘이 풍부하다. 음식만으로 섭취가 부족하면 칼슘 보충제를 먹어도 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려면 비타민D를 하루 800IU 이상 섭취해야 한다. 이밖에 금연, 금주하는 생활습관을 갖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령이거나, 골밀도 검사결과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골밀도 검사는 65세 이상 모든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에게 권장되며,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그 전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참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