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zinc)은 면역, 염증, 조직 손상, 혈압, 산소 결핍 등 신체조직의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아연 보충제가 호흡기 김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 NICM 보건연구소의 제니퍼 헌터 교수 연구팀은 입으로 녹여먹는 형태의 약(로젠지), 아연 코 스프레이, 아연 젤(gel) 등 아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감기, 독감, 부비동염, 폐렴 등 호흡기 감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 8월 이전 성인 5천44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총 28건의 관련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 중 호흡기 감염 예방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경구 아연 보충제가 매일 15~45mg, 호흡기 감염 치료 임상시험에서는 아연 로젠지가 45~300mg 투여됐다. 아연 스프레이는 매일 0.9~2.6mg씩 코에 분무됐다.
28건 중 3건을 제외한 경우 모두 대조군을 설정해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전체적인 종합 분석 결과, 아연 로젠지 또는 아연 코 스프레이를 사용한 그룹은 호흡기 감염 예방과 치료 효과가 대조군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연 보충제는 특히 고열을 동반한 감기 같은 심한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연 로젠지와 코 스프레이를 투여한 그룹은 호흡기 증상이 사라지는 시기가 대조군에 비해 형균 2일 정도 빨랐고, 1주일 내 회복률도 2배 가까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아연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호흡기 감염 후 3일째가 될 때 증상의 중증도가 상당히 완화됐다.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약국에서 환자 스스로 선택해 구입할 수있는 감기, 기침 약은 대부분 효과가 미미하다며 아연 보충제는 개인이 호흡기 감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대체 수단이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