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깃든 집은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뜨개실로 정성껏 만든 소품은 시간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재질도 느낌도 따스하다. 뜨개질로 만들어 사용한 아기 모빌, 양말, 신발, 모자 등은 잘 간직했다가 훗날 추억의 물건 또는 장식품으로 꺼내어 쓸 수 있다. 올 겨울, 추억과 실용성까지 모두 갖춘 아기 뜨개용품을 만나보자.
1. 모빌
뜨개실로 짜인 모빌은 활용도가 높다. 모빌의 특성상 부피감이 있는 모양 하나를 만들어 매달아놓기 때문에, 나중엔 고리 실만 잘라 인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모빌을 고정하는 지지대 부분은 직접 뜰 필요 없이 어울리는 색깔 실로 감아주기만 하면 완성이다.
인기가 좋은 동그란 공 모양의 체리모빌, 구름 모빌 등을 만들 때 코바늘뜨기를 사용하면 된다. 따라서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한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공 모양 뜨는 방법이 친절하게 소개된 영상을 찾을 수 있다. 15분 정도의 영상이다.
2. 양말, 신발
코바늘 뜨기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대바늘로 차근차근 아기 양말을 떠보자. 영상을 보고 차분히 배우면 금방 익힐 수 있다. 첫 시도에 능숙하게 해내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양말은 모양을 뜨는 패턴이 정해져 있어, 먼저 감을 잡아보는 것이 포인트다. 초보라도 두어 번 떠보고 나면 아기 발에 굴곡 없이 잘 맞는 양말을 완성할 수 있다. 적은 실로 제대로 모양을 잡은 아기양말을 뜨고 나면, 같은 방법으로 성인 양말 뜨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3. 보닛
'뜨개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양은 레이스다. 아기 머리에 씌운 레이스 니트 보닛은 상상만 해도 귀엽다. 뜨개질 왕초보에서 벗어나고 나면, 이제 직접 디자인 도안을 골라 아기 보닛을 뜰 수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오가닉 코튼 실을 많이 이용하며, 다 쓴 보닛은 아이의 성장 기록처럼 남겨둘 수 있다. 보닛 뜨기는 태교에도 좋다.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한 땀 한 땀 엮어가는 정성이 엄마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