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의 수업시수가 줄어든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맞춰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른 것이다.
또 초등학교에 처음으로 선택과목을 도입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축소 운영되는 대신 진로연게학기가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4일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큰 도안과 교과목별 시수 등을 결정하는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교육부는 2025년 전면 시행될 예정인 고교학점제를 고교 교육과정의 기초로 삼아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늘린다.
새 교육과정에서는 학생이 듣고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수업 시수가 바뀐다.
고등학교의 전체 수업량이 현행 204단위(총 2천890시간)에서 192학점(2천720시간)으로 줄어든다. 또 교과학점은 174학점, 창의적 체험활동이 18학점으로 조정된다.
1학점 수업량도 현행 17회(50분 기준)에서 16회로 줄어든다.
초등학교는 처음으로 선택과목 도입을 시작해, 시도교육청 또는 각 학교 별로 68시간 범위 내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 과목을 신설할 수 있도록 했다.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170시간 운영중인 자유학기제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1학년 중 한 학기를 선택해 102시간 운영하도록 축소하고, 3학년 2학기에 진로연계학기를 도입한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중학교 자유학년제가 시행되면서 학교가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시간도 많았다"며 "1년간 평가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며 축소 배경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초·중학교에서 교과 20% 범위 내 시수 증감, 수업량 유연화 등 학교 자율시간이 커진다.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인 '안전한 생활' 과목은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로 재구조화되며,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는 실외 놀이와 신체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다.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에 새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확정된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현재 초3과 초6이 각각 중·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중·고교에 도입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