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로 많이 구매하는 의류 동일제품(4개 브랜드 8개 제품)의 국내구매 가격과 해외직구 가격을 최저가 기준으로 비교했다.
조사기간 동안 국내·외 최저가의 평균가격을 살펴본 결과 조사대상 8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저 7.7%에서 최고 18.3%까지 저렴했다. 다만, 이 조사는 최적 조건의 최저가를 비교한 것으로 배송방법 등 구매조건 변경 시 국내구매가가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해외직구 시 다양한 조건들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별로 구매조건을 달리할 경우 동일한 제품이라도 ▲할인기간 ▲배송방법 및 국가 ▲사이즈 ▲면세한도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기간의 경우 라코스테 제품은 조사기간 내 해외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코드가 제공되어 국내구매 가격 대비 해외직구 가격이 최대 28.9% 저렴했다. 또한 할인 전 가격도 해외직구가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대 11.1% 저렴했다.
배송방법의 경우 메종키츠네, 아미 제품은 해외 기타 쇼핑몰에서 직배송으로 구입하면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대 11.7% 저렴했다.
사이즈의 경우 메종키츠네 제품은 국내구매 시 모든 사이즈의 가격이 동일했으나 해외직구 시에는 사이즈별 가격 차이가 있었고, 가장 작은 사이즈가(XS) 다른 사이즈(S,M,L)에 비해 12.9% 더 비싼 사례도 확인됐다.
면세한도의 경우 스톤아일랜드 제품은 면세한도 초과 시에도 해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직배송 조건으로 구입하면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7.7% 저렴했으며, 면세한도 이내 제품은 미국 배송대행지를 거쳐 배송 받으면 국내 가격보다 11.5% 저렴했다.
해외직구 의류 품목은 기본 관세율 13%와 부가세 10%가 적용된다. 따라서 제품 자체의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관·부가세가 포함될 경우 오히려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비싸질 수 있으므로 최종 가격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