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서로의 얼굴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부위는 어디일까? 바로 '손'일 것이다. 물건을 건낼 때, 악수를 할 때, 손으로 머리를 넘길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서로의 손을 보게 된다. 어떤 손은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손은 생각보다 고와서 한번 더 눈길이 가기도 한다.
이렇듯 제 2의 얼굴이 되는 손은, 겨울이 되면 푸석해지고 튼살이 올라와 손등에 가뭄이 생기기 쉽다. 어떻게 해야 우리 손이 찬 바람을 피해 무사히 겨울을 지나갈 수 있을까? 더 섬세한 손 관리 상식과 비법으로 겨울철 보드라운 손을 유지해보자.
첫째는 역시 손 청결!
손 청결이란 그저 깨끗한 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손으로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노폐물이 손 구석구석 쌓이기 쉽다. 따라서 손을 씻을 때에는 노폐물을 최대한 제거하되, 필요한 보호막이 제거되지 않도록 물 온도를 맞추는 것이 필수다. 손 씻을 때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37~38도가 적당하다. 너무 뜨거우면 손에 형성된 유분막이 사라지고, 차가우면 노폐물이 잘 씻기지 않는다. 또, 미지근한 물로 닦은 손은 마지막에 찬 물로 헹궈내어 탄력을 주는 것이 좋다.
둘째는 알맞는 클렌저와 크림 사용!
손도 얼굴만큼 민감하고 여린 부위기 때문에, 일반 비누보다는 손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주로 손을 씻는 가정용 비누는 PH가 높아 깨끗이 헹구지 않으면 알칼리염, 계면활성제 등이 피부에 남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핸드크림 클렌저 또는 중성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는 것이 좋고, 손바닥에 충분한 거품을 내어 손가락 틈새 등을 구석구석 문질러 주어야 한다.
셋째는 손의 온도!
손을 찬 기운으로부터 막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찬바람 부는 겨울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자. 또, 설거지를 할 때엔 고무장갑을 끼기 전에 면장갑을 껴서 이중으로 손을 보호해주면 더욱 좋다. 겨울철엔 특히 이전보다 물이 차가워질 수 있어서, 이 때에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거나 홑겹 장갑을 끼고
하면 손의 온도가 차가워져 피부에 좋지 않다. 특히 맨손 설거지는 주방 세제의 화학성분에 손을 그대로 노출하는 행위므로 삼가야 한다.
사진 = 빨래백신 주방비누
만약 맨손 설거지가 편하다면, 미지근한 물에서 1종 주방세제 또는 순한 성분의 주방비누를 사용하여 설거지해보자.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종 주방세제, 주방 비누 등은 과일을 세척해도 될 만큼 저자극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거친 손 특별 관리 Tip>
핸드크림 마사지
핸드크림을 바를 때 하는 손 마사지도 손 건강에 유익하다. 먼저 손이 따뜻해지도록 5초간 비벼주거나, 핸드 크림을 전자레인지에 조금 데워 따뜻하게 만들자. 뜨끈한 전기 장판이나 방바닥에 잠시 보관하는 것도 핸드크림을 데우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손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둔 채로 핸드크림을 발라가며 손등과 손가락 사이, 손 마디마디를 꼼꼼하게 마사지해주자. 1분 정도면 충분하며, 손 뿐만 아니라 혈색도 좋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흑설탕 핸드크림팩
거친 손에 초보습 효과를 주어 긴급 케어하는 방법이다. 흑설탕에는 다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 있어 보습과 영양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먼저 핸드크림과 흑설탕을 1:1 비율로 섞어준 다음, 스크럽제 대신 사용해보자. 각질이 제거되는 효과는 물론 피부도 더욱 보드라워진다. 또, 흑설탕에 핸드크림 대신 미지근한 우유를 섞어 하는 마사지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