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요즘은 '이모님 가전'이 대세다. 쌓이는 빨래와 청소, 설거지까지 모두 해결해주는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신혼부부 입소문을 타고 '이모님'으로 통하는 3가지 가전제품을 만나보자.
1. 식기세척기
버튼만 누르면 끝나는 설거지. 획기적인 이야기지만, 일반적으로 손으로 하는 설거지가 기계식보다 깨끗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한국식 세척 기능, 즉 눌어붙은 밥풀이나 소스를 회전식 물세척으로 깔끔하게 씻어내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어 믿을 수 있는 설거지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아기가 있는 집은 젖병, 이유식그릇, 식판 등 철저히 씻어내고 열탕 소독도 해줘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식기세척기는 스팀 소독, 열풍 건조 등으로 이런 고충을 해결해주고 있다. 신혼부부들의 '식세기' 들이기 트렌드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2. 로봇청소기
아무리 청소기를 돌려도 사라지지 않은 바닥 먼지를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머리카락, 부스러기는 바닥에 많이 떨어지는 것일까. 특히 아기가 있는 집은 먼지 청소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자칫 아기가 땅에 굴러다니는 먼지나 머리카락을 입에 넣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청소기를 자주 돌리는 것이 좋지만, 하루종일 육아와 맞벌이에 전념중인 부모는 중간에 청소기 돌릴 시간도 없게 마련이다.
이럴 땐 자동 로봇청소기가 필요하다. 충전만 잘 해놓아도 필요한 순간에 힘 들이지 않고 구석구석 눈에 보이지 않는 부스러기까지 깨끗이 청소할 수 있다. 또, 요즘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제품도 많이 나오는데, 집안 이미지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한다. 이만큼 편리한 기술이 없다.
3. 건조기
건조기가 있다면 더이상 말린빨래의 꿉꿉한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된다. 대신, 기계가 뽀송하게 말려준 세탁물에서 나는 좋은 냄새를 맡으며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다. 건조기를 사용해본 신혼집이라면 더 이상 건조기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세탁기를 돌린 뒤, 적당히 탈수한 빨래를 바로 건조기에 넣어주기만 하면 오늘의 세탁 일과는 끝난다. 젖은 빨래를 건조대에 널어야 하는 수고도 덜고, 작동을 완료한 건조기 문을 열면 말끔하고 보송한 섬유유연제 향기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옷을 말리는 시간도 단축돼서, 어제 입었던 옷을 내일 새것처럼 입을 수 있다. 아기가 있어 빨래 양이 많은 집이라면 더욱 감격할 만하다.
전자제품 판매점에 가면, 신혼 필수 가전을 묶어 판매하는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증명이다. 아직 신혼이거나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한번쯤 일상 속에'이모님' 가전제품을 들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2-08 17:45:02
수정 2021-12-08 17:4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