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을 완치한 16살 아이에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게 했다가 다시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들 말을 믿고 11월 10일 화이자 접종 완료했다"며 "12일 아이가 흉통과 두통, 근육통을 호소했고 동네 병원에서 피검사를 한 결과, 혈소판만 조금 떨어지고,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30일 아이는 백혈병 재발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원인은 "대학병원 교수님은 코로나 백신 바이러스가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하셨다"며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지을 순 없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코로나에 걸려서 오는 부작용보다 백신의 부작용이 적다는 것은 알겠다"면서도 "수만 명 중에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인 것 아니냐"며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이 너무 무책임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길고 긴 백혈병과의 항암 싸움 후 골수 이식을 마치고 그렇게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강도 센 항암을 시작한 이후, 항상 자라진 않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을 길러보고, 처음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한 뒤,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낸 제 아들이, 또 다시 이런 진단을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큰 아이 이식을 해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작은 아이 코로나 백신 2차 주사를 접종 시켜야 한다"며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시 저희 아이처럼 또 다른 아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불상사가 단 한 명도 생기지 않도록 단지 인정해 달라.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12-10 12:00:02
수정 2021-12-10 1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