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은 부모의 능력이나 가정 환경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1173명을 대상으로 '부모 능력이나 가정 환경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0.8%라고 13일 밝혔다.
이들이 생각하는 부모 능력이나 가정 환경이 취업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평균 63.8%로 집계됐다.
또 67.2%가 부모 능력 등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커졌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은 24.8%였다. ‘줄었다’는 답변은 8%에 그쳤다.
취업을 준비하닥 부모의 능력이나 가정 환경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구직자도 53.1%나 됐다.
박탈감을 느끼는 순간 1위는 ‘부모나 친지의 재산을 물려받는다고 할 때’(60.8%,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낙하산 취업하는 모습을 볼 때’(48.6%), ‘진학이나 진로 선택에서 고민이 없는 모습을 볼 때’(40.8%), ‘아르바이트 등을 하지 않고 용돈만으로 생활한다고 할 때’(38.7%), ‘해외유학이나 연수를 쉽게 가는 사람을 볼 때’(37.6%), ‘인맥으로 지원 기업에 대한 고급 정보를 얻는 모습을 볼 때’(37.1%), ‘사회지도층의 청탁 소식을 접할 때’(28.1%) 등의 순이었다.
박탈감은 절반 이상(51.2%)이 ‘종종 느낀다’고 답했으며, 26.6%는 ‘자주 느낀다’고 응답했다. 18.1%는 ‘매일 느낀다’고 답했다.
이러한 박탈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취업 준비에 더욱 매진함’(42.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 ‘기분전환을 위한 취미생활을 함’(33.2%), ‘명상, 마인드콘트롤 노력’(30.2%), ‘운동 등으로 잡생각을 떨쳐냄’(29.5%), ‘지인과의 만남이나 연락을 줄임’(26.3%), ‘SNS 등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음’(23.9%) 등을 들었다.
이들 중 대부분(95.8%)는 박탈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