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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 선택?"…일부 학부모 서명운동

입력 2021-12-16 09:55:02 수정 2021-12-17 1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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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교육청(CPS)이 생물학적 성에 따른 것이 아닌, 각자의 성 정체성에 따라 학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성 정체성 포용적 화장실'을 도입하기로 결정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CPS는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진 교내 화장실 팻말을 '남학생 플러스'(Boys+), '여학생 플러스'(Girls+)로 교체하기로 하고 각 학교마다 현판을 바꿀 것을 지시했다가 일부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시카고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PS는 "교내 화장실은 누구에게나 열린 곳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학생+'에는 칸막이 있는 변기와 소변기가 모두 설치돼있고 '여학생+'에는 소변기가 없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 학교마다 성별에 따른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성중립적' 1인용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성중립적 화장실' 설치를 각 학교장의 선택에 맡겨왔으나 앞으로는 의무적으로 모든 교내 화장실이 "포용적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CPS는 교직원용 화장실도 같은 방식으로 '남성+'(Men's+), '여성+'(Women's+)로 현판을 교체 중이라고 전했다.

CPS는 미국 내 3대 교육구에 속하는 교육청으로 638개 초·중·고등학교, 34만여 명의 학생과 6만여 명의 교직원이 여기에 속해있다.

CPS는 "연방 교육부 인권국이 지난 6월 성전환 학생들의 권리 옹호를 위해 내린 지침에 따라 화장실 재구분 및 현판 교체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 학부모는 "어이없는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관련 글에 15일 오전까지 3천200여명이 서명했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스티븐 불튼은 인터뷰에서 "이제 남학생도 마음먹기에 따라 여학생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저학년 여학생 혼자 있는 화장실에 고학년 남학생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교육공무원들이 제정신인지, 진보적 관념에 취해 기본적 품위를 잃은 게 아닌지 의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방 교육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16년 각 학교에 "생물학적 성이 아닌, 각자의 성 정체성에 따라 교내 화장실·탈의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을 전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후 폐기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시작된 후 지난 6월 이를 다시 복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2-16 09:55:02 수정 2021-12-17 14:07:13

#미국 , #시카고 , #교육청 , #성별 ,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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