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건강은 언제나 부모의 최우선 과제다. 하지만 겨울철 찬 바람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주 감기에 걸리고, 피부도 예민해진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반신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반신욕을 꾸준히 한다면 면역력 상승은 물론 거칠고 예민한 피부를 부드럽게 잠재울 수 있다.
반신욕의 효과
반신욕은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그래서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다. 실제 육아 블로그를 살펴보면 아기 몸에 열꽃이 피어서 입욕제를 풀어 꾸준히 반신욕을 시켰더니 피부가 금새 회복되더라는 엄마들의 후기가 자주 올라온다. 또, 아토피를 앓는 아이에게도 반신욕이 권장되는데, 민감한 피부일수록 물에 닿으면 자극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지만 실은 그 반대다. 적당한 온도의 물에 일주일 1~2회, 10~15분 정도 통목욕을 꾸준히 시켜주면 서서히 아토피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첫 반신욕을 할 때는 피부가 발갛게 변하거나 가려울 수 있지만, 서서히 물에 적응하면서 아토피로 거칠었던 피부가 가라앉는다.
아이의 첫 반신욕
한 번도 반신욕을 해본 적 없는 유아는 반신욕을 시작하면 좋을까? 먼저, 적당한 크기의 욕조에 38~40도 정도의 너무 뜨겁지 않을 정도의 물을 받고 아이를 서서히 배꼽까지 담그도록 한다. 아토피 등 피부 치료가 목적이라면 10~15분 정도가 적당하고, 보통은 아이의 선호에 따라 30분까지 진행할 수 있다. 아이가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탈수가 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반신욕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옆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음악을 들려주어도 좋다. 혹은 아기 피부에 좋은 입욕제를 사용하거나 물놀이 장난감을 쥐어주는 것도 즐거운 목욕을 만드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반신욕은 몸을 씻는 것이 아닌 데우는 과정이므로, 서서히 올라가는 몸의 온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면 더욱 좋다.
입욕제, 어떤게 좋을까?
유아 입욕제는 무엇보다 성분을 잘 살펴야 하고, 아이의 나이, 목욕의 목적을 고려하여 사용해야 한다. 반신욕과 더불어 재미있는 목욕 '놀이'를 원한다면 거품이 나는 버블 입욕제를 추천한다. 아기 버블 입욕제는 대체로 순한 성분과 피부에 좋은 오일 등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한 거품 목욕이 가능하다. 단, 버블 제품엔 '계면활성제'가 반드시 포함되는데, '저자극 글루코사이드 성분', '소듐라우릴설포아세테이트' 등 유해성이 없다고 판단된 계면활성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계면활성제는 피부 단백질과 지질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갓난 아기들의 목욕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만약 피부 보습과 혈액순환 등 아이의 피부 관리만을 원하는 엄마라면 거품이 나지 않는 스파 제품을 추천한다. 스파 제품은 온천수에 가까운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만나 온천수같은 기포를 만들어내는 키즈 스파 입욕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물 속에 생기는 중탄산 이온이 부드럽게 피부를 보호하고, 일부 제품은 염소유 같이 보습에 효과적인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건강에 좋은 효과를 낸다. 또, 황산염과 천연 에센셜 오일, 솔트 등 해수 온천과 비슷한 성분을 유도한 제품, 다양한 천연 향료와 염료를 포함한 제품도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보고 아이 취향에 맞게 사용해보자.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2-16 16:54:25
수정 2021-12-16 16: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