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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서 캡처·대리 로그인 등 방역패스 허점…"알 길 없어"

입력 2021-12-17 15:56:07 수정 2021-12-17 15: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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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본인인증 과정의 빈틈을 노린 부정 증명서 사용이 일어날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백신패스는 본인 명의가 아닌 타인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관련 화면을 캡쳐해도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

실제로 최근 부산 동래구에서 10년째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방역패스 시행 중이던 지난 14일 오후 7시께 가게에 들어온 손님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30대 남성 4명으로 이뤄진 단체손님을 입장시키며 질병관리청의 백신접종 입증앱 '쿠브(COOV)'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했다.

A씨는 이들 중 1명의 휴대전화에서 쿠브 앱에 나와있는 이름을 확인했는데, 이후 나머지 이행들이 이 손님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A씨는 "직원 1명이 급하게 휴가를 내는 바람에 카운터에 앉아 출입자 확인을 전담했다"며 "앱에 뜬 이름과 일행이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게 너무 이상해 캐물으니 본인 휴대전화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손님은 개인 사정으로 가족의 휴대전화를 빌려온 것이고 자신이 2차 백신까지 다 맞은 접종완료자라고 주장하며 가게에 들어가려 했다.

A씨는 "타인 명의 휴대전화를 사용할 상황이면 동사무소에서 확인증이라도 발급받으면 된다고 안내했지만 막무가내였다"며 "행여나 잘못되면 영업에 큰 지장이 있을 수도 있어 해당 예약 자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이런 방역패스의 허점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접종 완료 증명서 화면을 캡쳐하는 것은 물론, 이른 대신하는 PCR 음성 확인 문자도 타인과 공유해 방역패스로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아닌 가족의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해 인증할 경우에도 확인할 길이 없다.

음식점 등에서 방역패스를 확인할 때 신분증도 같이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나, 업주들은 손님의 신분증까지 요구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접종 증명서를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감염병예방법 등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며 경고를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2-17 15:56:07 수정 2021-12-17 15:59:16

#증명서 , #방역패스 , #휴대전화 ,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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