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상에 앉아 공부할 시기가 되면 엄마는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아이가 최대한 숙제도 복습도 잘 할 수 있는 독서실같은 방, 학구적인 집안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아이는 공부를 놀이만큼 즐거워하지 않는다. 노는 게 한창 즐거울 나이에 독서실 같은 책상에 앉아 딱딱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 아이는 없을 것이다. 이럴 땐 아이가 자신의 방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인테리어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집중이 잘 되는 아이 방 인테리어 TIP>
1. 벽지는 단색으로, 원색과 화려한 무늬는 X
벽지는 방 분위기를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 아이 방 벽지가 너무 화려하거나 선명한 원색이라면 바라보는 아이도 피곤할 뿐더러 집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 방 벽지 색은 단색으로 해주되, 초록·파랑·베이지 세 가지 색 중 하나를 고려해보자. 녹색은 안정감을 부르고 피로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파란색은 집중력을 상승시키고, 은은한 베이지색은 두뇌활동을 자극한다. 세 가지 색 모두 명도가 높지 않은 파스텔톤으로 선택하는 것이 베스트다.
2. 칸막이나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
아이 방에 공간이 넉넉하다면 선반이나 칸막이, 가벽 등으로 침대와 책상 공간을 나눠주는 것이 좋다. 침대는 아이가 잠들기 전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잠시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잠을 자는 휴식의 공간이다. 반면 책상은 조금 더 긴장이 필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두 공간이 구분 없이 붙어있다면 아이는 책상에 잠시 앉았다가도 다시 침대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두 가구 사이에 다른 것을 놓아 공간 분리의 느낌만이라도 낼 수 있다면, 각 공간에서 해야할 일을 나누어 잘 수행할 수 있게 된다.
3. 책상은 방의 입구쪽으로, 공부는 북향으로
직사광선이 잘 들지 않는 북향은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공부가 잘 되는 방향이다. 따라서 아이 공부방은 북쪽 또는 동북쪽으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피해야 할 방향은 남향인데, 빛이 잘 들어 여름에는 공기가 따뜻해지기 때문에 졸음이 오기 쉽다. 또, 북향은 맑고 시원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책상은 방 문이 있는 입구쪽으로 놓아야 효과적이다. 입구가 책상 뒤에 있다면 누군가 감시하는 느낌이 들어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방 문이 있는 방향으로 책상을 두면 보다 안정감 있게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1-19 15:27:01
수정 2022-01-19 15: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