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이 넘는 가운데 교육부가 다음 주 새 학기 등교방안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시도 교육감과 간담회를 열고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질병관리청 등 보건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새 학기 학사운영 및 방역관리 방안을 정하고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과 협의할 부분이 많을 뿐 아니라 초중등부터 고등(대학)까지 의견수렴을 해야 해 발표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맞춰 정부의 방역관리 체계가 전환된 데 이어 교육부도 보건소 중심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외에 신속 PCR, 신속항원검사 등 추가 방법을 활용하는 학교검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발생한 2년 간의 교육 결손을 해결하고자 새 학기부터 '정상 등교'를 추진한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면 등교가 가능할 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10∼19세는 17.1%, 0∼9세는 11.8%로 19세 이하가 30%에 달한다.
2020년 1월 이후 누적 확진자수를 연령별 인구로 나눴을 때,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10~19세가 2천334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새 학기에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6∼18세 접종률은 1차 89.0%, 2차 84.9%로 높지만, 중학생인 13∼15세는 1차 72.6%, 2차 64.7%로 그보다 낮다.
초등학교는 6학년인 12세를 제외하면 접종 대상자가 없다.
지난달 하순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하는 학교는 전국에 4천730여 곳(38%)이다. 교육 당국은 새학기 전까지 단축·원격수업 등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오후 주재한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1∼2월 중에 등교하는 학교들에 대해서는 이미 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로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