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소아와 임신부는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들을 별도로 관리하며 응급 상황 등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8일 백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과와 협업해 소아에 대해 따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고, 임신부 확진자고 임신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증상에 대해 별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반장은 "임신부 확진자는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분만 등의 기미가 있는 경우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접종자가 많은 소아도 일반관리군이지만, 소아청소년과와 협업해 비대면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별도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와 소아는 재택치료에 들어갈 시 건강관리를 받는 '집중관리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에 포함되지만 별도의 체계를 마련해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전날 60세 이상 고연령층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건강 상태를 간리하고,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은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별도의 모니터링 없이 필요시에만 진료를 받도록 재택치료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재택치료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과 50대 연령층 중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자가 '집중관리군'에 속하며,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를 비롯한 나머지 대상자들은 '일반관리군'에 포함된다.
이같은 방식으로 전환되기 전에는 일반관리군도 하루 1회 모니터링을 통한 건강 관리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에만 비대면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로 체계가 바뀐 후 일각에서는 미접종자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한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간 정부가 미접종자는 위중증률과 사망률이 높다며 접종 받을 것을 강조했던 것과 재택의료 대응관리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미접종자의 위중증률과 사망률이 높지만, 미접종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90% 이상이 고령층"이라며 "그 외 나머지 40대 이하의 젊은 미접종자는 전파력이 강한 대상이지, 재택치료를 관리할 위험성이 높은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