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지난해 한국인 궐련 담배 흡연 습성 및 행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 궐련 흡연자는 한 개비당 총 담배 연기흡입량이 국제표준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 개비당 흡입 횟수가 1.6배 이상, 1회 흡입량은 2.1배 이상 많고, 흡입속도는 2.8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실시한 연구와 비교한 결과, 한 개비당 총 흡입 횟수(16→20회), 1회 평균 흡입량(61→73mL) 및 1회 평균 흡입속도(40→48mL/초)가 증가하여 한 개비당 총 담배 연기흡입량(970→1441mL)이 48% 증가했다.
특히 60-69세 흡연자는 20-39세 흡연자에 비해 한 개비당 총 흡연 시간이 평균 46초 길고, 일일 총 흡입 횟수가 56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실제 측정된 개비당 평균 흡입 횟수(약 20회)와 흡연 시간(약 2분 이상)이 설문 응답보다 높게 나타나 흡연자가 인지하는 것보다 실제 흡연 시 더 오랜 시간 담배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우리나라 궐련 흡연자의 습성 파악 결과, 담배 유해물질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어, 질병 발생 등 흡연 폐해를 높일 우려가 있다"면서 "주기적으로 한국인 흡연 습성 측정을 통해 행태변화 및 건강 영향 여부를 지속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