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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한테 딱 걸린 '반찬 재탕'…야채는 재사용 가능?

입력 2022-02-22 13:36:44 수정 2022-02-22 13: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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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에 위치한 모 식당에서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부산 모 횟집 잔반 재사용 실태'라는 제목의 글에는 식당 직원이 반찬을 재사용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담겨있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부산 식당에서 오늘 저녁 해산물을 먹고 나오던 중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라며 "막 나가려던 참에 직원이 '이것도 남겼다, 저것도 남겼네'라고 말하며 반찬을 재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직원이 다른 손님이 먹다 남긴 양파, 고추 등 야채를 물에 한번 헹구고 다른 야채가 있는 아이스박스에 넣었다"고 말했다.

또 "직원에게 왜 다시 보관하냐고 묻자 '야채는 물에 씻어서 쓰면 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직원이 '음식을 버리겠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A 씨는 "직원은 말과 달리 음식을 바로 버리지 않았다. '안 버리느냐'고 재차 묻자, 직원은 '버리는 거 보여주겠다'며 아이스박스에서 잔반을 꺼내서 버렸다"고 했다.

이어 "아이스박스에 있는 다른 잔반이 보여 '이건 왜 안 버리냐'고 했는데 직원이 '어휴, 버릴게요. 버릴게'라면서 바로 버렸다"고 덧붙였다. 당시 남아있던 반찬은 얇게 썬 양파와 고추, 당근 등이었다.

그러면서 "직접 재사용하는 장면은 못 찍었지만, 이 영상만으로 충분히 증빙될 것 같다"며 "늘 붐비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오는 곳인데 카드도 안 되고 현금밖에 안 되는데 이러고도 코로나 지원금 다 받겠지"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2009년 발표된 '남은 음식 재사용 시 행정처분기준'에 따르면 식당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음식은 가공 및 양념 등의 혼합 과정을 거치지 않아 원형이 보존되어 세척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상추, 깻잎, 통마늘 등이 있다. 얇게 자른 양파와 고추 등은 원형이 보존될 수 없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바나나, 메추리알 등 외피가 있는 음식재료 등과 고춧가루, 소금 등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긴 음식 등은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2-22 13:36:44 수정 2022-02-22 13:36:44

#반찬 , #식당 , #손님 , #영상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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