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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문맹은 남의 집 일이 아니에요

입력 2022-02-24 15:03:54 수정 2022-02-24 15: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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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용돈을 줬는데 어떤 아이는 게임 현질을 하고, 어떤 아이는 삼성 주식을 산다. 어디에서 차이가 생기는 걸까? 훗날 두 아이의 격차는 어떻게 될까?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1
어렸을 때부터 돈을 학습하면 ‘돈을 밝히는 아이’가 될까봐 일부러 안 가르치지는 않는지. 절약과 저축만을 강조하는 것만이 경제 교육의 전부가 아니다. 아이가 금융문맹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금융지식과 금융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닌 아이가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돈이 시간을 통제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렸을 때 금융이해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금융이해력이란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2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태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런데 이 태도를 경제 교육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아이가 직접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면 자연스럽게 자기주도학습 태도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용돈을 받아서 어디에 쓸 건지, 얼마나 지출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돈을 원하는 곳에 사용했을 때와 충동적으로 썼을 때의 차이를 직접 경험하면서 현명하게 지출하는 법과 인내심을 갖게 된다.

아이에게 용돈 주는 법
돈에 대한 의지와 주변인과의 관계에 대한 애정도에 따라 아이의 성향을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자녀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진단하고, 장점은 살려주되 단점이 될 만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돈은 물론 주변인과의 관계성 모두에 높은 의지를 보이는 아이는 일단 용돈을 받으면 저축한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 등 꼭 필요한 곳에 지출한다.

돈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주변인과의 관계에 애정도가 낮다면 용돈을 저축만 하고 적절하게 쓰지 않는다. 지출할 일이 있으면 부모에게 요구하는 편이다.

반대로 돈에 대한 의지가 없는데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애정도를 중시하는 성향이라면 용돈을 받았을 때 사람들을 위해서 모두 사용한다. 계획적인 저축을 하기 어려운 유형이다.

마지막으로 돈에 대한 의지도 없으면서 주변인과의 관계성에서 애정도까지 낮은 아이는 용돈을 받아서 다른 사람이 아닌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돈을 다 써버린다. 강한 자기애가 지출 성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다.

용돈을 줄 때 부모가 기억할 점
1. 용돈 금액을 정할 때 의식주에 투입되는 비용은 제외해야 한다. 부모에게 받은 돈에서 먹는 것과 입는 것까지 아이에게 해결하라고 한다면 초반부터 아이에게 지나치게 큰 과제를 던져주는 셈이다. 생존에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은 부모가 챙겨야 할 부분이다.

2. 용돈을 받으면 나름의 기준으로 나눠서 사용하게 한다. 항목은 저축, 소비, 투자, 기부가 있으며 각각 3:3:3:1로 나눌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저축으로 종잣돈을 모으고 이것으로 투자를 하여 여유 자금을 만드는 한편 필요한 곳에 소비하여 남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게 해서 수입과 지출을 기록해 아이가 현금 흐름을 확인할 수 있게 하자. 계속 연습하다보면 아이가 용돈을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3. 용돈을 직접 벌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자. 미국의 ‘레모네이드 스탠드’와 비슷하다. 국내에서는 집안일마다 금액을 책정해서 용돈을 지급하는 방식이 많다. 사전에 각 집안일의 보상 금액을 결정하고 아이가 한 만큼 정산해서 돈을 주면 된다.

아이 명의로 주식 투자를 할 때 유의할 점
-미성년자인 아이에게 신고 기준일로 10년 동안 2000만원 넘게 증여할 경우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훗날 주식을 매도하여 인출할 때 거액의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이 넘는 주식을 모아 증여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 2억이 됐다면 2억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처음 금액(3000만원)을 기준으로 해서 증여세를 납부했다면 원금을 기준으로 하는 증여세 특성상 훨씬 적은 세금을 납부하고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매달 조금씩 꾸준히 주식을 모은다면 원칙적으로는 매번 증여세를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번거로우니 약정을 체결해 일정 주기와 금액, 기간을 산정하여 최초 불입 시 합산액을 신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금은 제도가 변경되기도 하기 때문에 관할 세무서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며, 아이를 위해 모으는 주식은 우량주, ETF와 같이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참고도서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김선 지음,베리북)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2-02-24 15:03:54 수정 2022-02-24 15:03:54

#금융문맹 , #경제교육 ,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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