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에 저희 둘째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는 시기였기에 집에서 주로 육아를 많이 했어요. 첫째 딸인 은교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했던 그 시절 그때랑 완전히 달랐거든요. 거의 온라인 수업이 많았고, 코로나 때문에 등교를 했다 말았다 반복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영유아 수면교육 분야와 저의 전문분야인 긍정훈육 분야에 있어서는 국제협회에서 계속 컨설팅과 코칭 업무를 영어로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계속해서 그 분야의 공부는 꾸준히 해오면서 동시에 실전 감도 놓치지 않은 것이죠.
KIZMOM 맞아요. 그러고보니 김준희 작가님은 똑게육아를 하시다가 창직까지 하게 된 대한민국 대표 창직자라고 불리기도 하시더라고요.
네, 한동안 창직자로 검색하면 제 이름이나 제 사례가 많이 떴어요. 사실 엄마가 되고나서 하는 일들이 그간 해왔던 일들이랑 다르면서도, 그 전에 깊이 있게 공부했던 것들이 어디 가지는 않으니까요. 그것을 접목하니 새로운 영역으로 탄생되더라고요. 다른 부모님들께도 도움이 되니 좋아해주시고요. 그렇다보니 계속해서 소위 지적노가다를 해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웃음)
KIZMOM 저는 육아서를 쓴 작가님들을 보면 그 작가님의 엄마나 부모님의 육아철학, 가정환경 등도 같이 궁금해지더라고요.
맞아요. 안그래도 예전에 진행했던 인터뷰 중에 ‘경동 나비엔 매거진’ 인터뷰 건이 있었는데,이때 총 세 분이 인터뷰를 위해 제 근무지로 오셨어요. 주로 이 질문을 해주셨어요. 사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바로 저희 부모님이에요. 굉장히 근면성실하시고 청렴하시거든요. 책임감이나 학구열도 노인이 되신 지금도 젊은 저보다 더 높을 정도에요.
서울시에서 미혼모 대상 무료 기부강의를 하는 김준희 대표 모습 / 서울시
KIZMOM 작가님의 친정엄마도 육아를 잘했나요? 조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사실 제가 성장할 때 저희 친정엄마가 육아서를 써야 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만큼 엄마는 엄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전문분야에서도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저희 집이 소위 서울대 집안이라 주변에서 엄마에게 아이들 어떻게 공부시켰냐는 질문을 많이 했어요. 친정 엄마가 경기여고를 나왔는데 엄마의 동창들이 계속해서 물어볼 정도였거든요. 저는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다소 자유롭고 창의적인 끼를 더 발산할 수 있었어요. 또 학창시절을 거치며 제가 가족 중 유독 감수성이 풍부하기도 하고, 문·이과 모두 통합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KIZMOM 작가님도 공부를 잘하셨는데 집안 자체가 엘리트 집안이었나봐요.
네, 언니 오빠는 서울대 학사 졸업 후 하버드에서 석·박사 까지 취득해서 동네에서도 유명했어요. 둘은 연년생이라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그 시기가 맞물려 있으니 주변에서 ‘전설의 남매’라고 불리웠죠. (웃음) 신기하게도 제가 MIT에서 유학하던 시기가 삼형제 모두 보스톤에서 유학하던 시기라 지금까지도 보스톤에서 셋이 공부했던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이렇게 공부하는 문화가 어렸을 때부터 집안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깔려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공부는 제 삶의 원천이자 힘을 솟게 만드는, 꼭 확보해서 해야 하는 중요한 활동인 것 같아요. 《똑게육아》도 저의 특성이 잘 반영된 결과물 같고요. 꾸준히 영유아 수면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연구해왔거든요.
새롭게 출간된 똑게육아 신판 (부제:영유아수면교육)
KIZMOM 이번 책 《똑게육아》 신간에 대해 차별점이랄까, 앞서 출간된 《똑게육아》와의 차이점을 말씀해주세요.
이번 신간은 앞선 책보다 완성하는데 있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2015년도에 책을 출간할 때도 사실 직장을 다니고 있던 시기라, 주변에서 쓰리 잡(three job, 육아, 직장, 책집필)뛰고 있다고 했었는데... 그때보다 더 힘들었거든요.
제가 미국과 호주에서 ‘수면교육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 후 전문적인 클래스와 컨설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이 내용들을 이 한권에 담으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고급 전문 정보들을 정제해 담아 독자분들이 1:1 코칭을 저에게 받지 않더라도 이 한권으로 그 효과를 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집필했어요.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구체적인 하루일과 스케줄표를 그렇게들 원하세요. 이 부분은 제가 실제 부모님들의 니즈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버드와 스탠포드 수면의학과의 최신 지침을 모두 반영해 타입별 모범답안지와 해설집을 제시해 담아두었습니다. 또 각자의 성향과 아기의 기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인수인계서’ 타입별로 분류해 독자분들이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집필했어요.
후세대 부모님들이 똑게육아로 인해 조금은 수월한 육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KIZMOM 그렇다면 앞으로 계획하시는 육아 사업이 있을까요?
현재 웹개발을 진행중이에요. 여기서 제가 개발한 아이들 꿀잠을 재우고 진정을 유도하는 데에 효과적인 사운드를 선보일 계획이에요. 컨설팅 시에 이미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무척 효과적이었거든요. 또한 개월수별 수면 클래스를 온라인화 하여 보다 손쉽게 고급 정보들을 접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려고요.
책과 함께 개발한 상품 중 ‘똑게 타이머’가 있는데 요즘 아이들의 스크린타임을 컨트롤 하는 데 효과적이라 벌써부터 반응이 뜨거워요. 제가 실생활에서 두 아이를 육아하며 필요해서 직접 개발한 상품으로 예쁜 컬러와 디자인, 효용성에 큰 중점을 두고 이것도 약 3년의 기간동안 리서치, 디자인, 수십번의 샘플 제작을 거쳐 선보이게 되었어요. 기자님도 인터뷰 후 한번 ‘똑게타이머’ 검색해보세요. 실제로도 무척 예뻐서 아이들이 먼저 좋아하거든요. 저희 집 딸, 아들도 똑게타이머의 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사실 마진과 이윤을 생각했으면 이 상품은 개발 못했을 거에요. 순전히 이 상품의 경우 많은 부모님들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해드리고 육아에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제 시간과 막대한 금액, 에너지, 노력을 쏟아부었던 것 같아요.
김준희 작가가 직접 개발한 똑게 타이머 (핑크, 민트, 아보카도)
KIZMOM 작가님, 이야기하다보니 궁금해졌는데, 작가님 MBTI는 무엇인가요? 말해주실 수 있나요?
아...제 MBTI는 엔프제(ENFJ)에요. 제가 정이 많고 공감력이 큰 편이에요. 그렇지만 사업할 때는 이 부분이 오히려 좋지 않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제가 똑게육아를 하기 전 10년 넘게 직장생활의 실제 경험도 가지고 있지만, 똑게육아를 하면서는 그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상황들에 맞닥뜨리게 되고, 해결해나가면서 스스로 더 단단해진 느낌이 있어요. 제 고유의 성향은 ENFJ이지만, 제 고유의 성향 중에 사업에 실제로 도움이 안 되는 부분도 알게 되었으니 그 부분을 보완하면서, 동시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진심을 가지고 만든 콘텐츠는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 라고 믿고 있어요. 그만큼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 때도 진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만들면 분명히 읽는 사람이 그것을 느낀다.’ 라고 믿고 있어요. 이때까지 이 부분은 제 이러한 기대를 벗어난 적은 없었고요.
KIZMOM 작가님, 마지막으로 현대사회 부모님들께 힘내라고 한말씀 해주세요.
네, 제가 사실 육아를 잘해서 육아서를 쓰고 있다기보다는 그저 이때까지 배운 것들로 무언가 새로운 체계를 논리적으로 잡아 깊이 있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와 지식들을 제공해드리기 때문에 많이 찾아주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 또한 아이 키우는 똑같은 엄마이고, 매 순간 힘듦의 순간과 포인트들이 즐비해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확실한 건 육아로 인해 저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하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깨닫게 된다는 사실 같아요. 지금 힘드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께 정확한 정보와 유용한 지식들, 상품, 체계적인 시트지 등을 통해서 도움을 드려볼게요. ‘코로나 집콕육아’로 인해 많은 분들이 더 지치는 날들을 보내셨을 것 같은데, 저도 이 시기를 거치면서 지치고 힘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 부분에서는 한 단계 더 진화된 것 같아요. (웃음)
여느 엄마와 다름없이 저 또한 코로나 기간의 불어난 육아와 살림 등으로 인해 방송 및 유튜브도 오랜기간 쉬었는데요. 조금씩 여러분들께 더 유용한 정보로 유튜브에서도 찾아 뵙고, 방송은 일단 EBS를 통해 매주 수요일 만나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똑게닷컴, 제가 개발하고 있는 웹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모두의 육아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키즈맘 뉴스룸 kizmo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