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장(등산+헬스장, 헬스장에 가는 대신 운동으로 하는 등산), 혼산(혼자 등산), 산린이(등산+어린이, 초보가 하는 등산) 등 산행과 관련된 신조어가 많이 늘었다. 이는 산행을 다니는 인구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봄이 다가오면서 산행에 나서는 인구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등산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통계를 보면 지난 2020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8454건이었으며, 사상자는 4573명이었다. 이러한 등산사고는 4건 중 1건이 3~5월에 발생한다. 3월 594건, 4월 798건 등이다.
3~4월에 주로 발생하는 등산사고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이 가장 많았다. 또한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27%였고, 지병으로 인한 신체질환이 17%였다.
시간대별로는 3~4월의 경우 점심시간 직후와 오후 12~3시 사이에 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산에는 어둠이 빨리 내리기 때문에 오후 6시 이후 등산사고도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봄에는 많은 사람이 다니는 등산로라고 하더라도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서리 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미끄럽고, 꽃샘추위 등으로 인한 날씨 변화도 심하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도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산행을 할 때 고도가 높은 곳은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녹지 않은 얼음 등으로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등산화는 바닥면의 마찰력이 좋은 것을 선택하고, 등산 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날씨가 풀리고 꽃샘추위 등으로 지반이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며 작은 충격에도 바위나 흙 등이 부스러져 내리기 쉽기 때문에 봄 산행에서는 머리 위,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봄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보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껴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을 챙겨가야 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늦은 시간까지 산에 머무는 것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나 홀로 산행에 나서는 분들은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 등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평소 드시는 상비약도 잊지 말고 챙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