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부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5일 전부터 경남 거제시 소재 텃밭에서 주말농장 등 야외활동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오한, 발열,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후 전신 쇠약, 발음 장애 증상으로 진행되어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또한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으로 인해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실시하여, 지난 11일에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7월부터 10월까지 환자가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첫 SFTS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21년까지 총 15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279명이 사망하여 약 18.5%의 치명률을 보였다.
SFTS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봄철 산나물 캐기, 등산, 주말농장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모자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