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자녀들이 그곳에서 2년 내내 폭행을 당했는데 증거가 없다며 센터 내부에 CCTV 설치 의무화를 주장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두 아이의 부모라고 소개하며 글을 올린 청원인은 “2년 동안 아이들이 그(센터) 안에서 고학년 아이들에게 협박, 폭행, 공갈, 금품갈취, 왕따 등의 문제를 당했는데도 센터 내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우리 아이도 다른 아이 때문에 폭행을 당한 걸 알았는데 경찰에 신고를 했어도 맞았다는 증거로 채택될만한 게 없으니 (가해자 처벌 없이) 흐지부지 끝날 수도 있는 모양이다. 억울하다"면서 "아이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고, 피해자가 오히려 도망다니고 숨어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억울하고 슬프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청원인은 "'짜증난다'고 맞고, '만만하다'고 맞고, 책상 위로 올라가 발로 얼굴과 머리를 차서 계속 맞았다는 아이에게 세상은 그래도 정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아이가 평생 가져가야 할 악몽같은 기억에서 헤어 나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내달 14일 마감되는 해당 청원에는 18일 오후 1시 기준 448명이 동의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