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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힘든데?" 오르는 대출 금리, 차주들 '한숨'

입력 2022-04-21 11:15:01 수정 2022-04-21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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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을 연장하는 차주들 사이에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금융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현재 3.532~5.180%(1등급·1년)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금리 상단은 0.46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을 갱신하는 차주들은 금리 인상을 체감하고 있다. 최근 3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연장한 직장인 김씨는 "지난해 4월 금리가 오를 것 같단 생각에 고정금리 3.07%로 새롭게 개설해서 사용했는데, 이번 연장으로 금리는 4.5%로 뛰었다"며 "앞으로 더 인상된다는덴 내년 연장 시점엔 얼마나 더 오를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연간 이자 부담은 총 13조원이 늘어나게 됐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306만8000원에서 372만3000원으로 늘고, 증가 폭은 21%(65만5000원)에 달한다.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50%인 기준금리가 2.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은 "향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반영해 계산한 올해 말 적정 기준금리는 2.5~2.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피력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기가 좀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금리 시그널을 줘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낮추는 게 지금까지는 맞다고 본다"며 "시그널을 줘서 물가가 더 크게 올라가지 않도록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 국면이 적어도 1~2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가계대출 차주들이 추가로 내야 할 이자 규모는 연간 3조3000억원이다.

차주 1인당으로 따져보면 연간 16만4000원의 이자 부담이 더 생기는 셈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4-21 11:15:01 수정 2022-04-21 11:15:01

#대출 , #은행 ,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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