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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자간전증 예방하는 '이' 식단!

입력 2022-04-22 10:18:50 수정 2022-04-22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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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독증인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손, 얼굴, 다리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며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 증상을 동반한다. 이는 임신 합병증의 하나로, 모체의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으며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최근 이같은 자간전증을 예방하는 데에 '지중해 식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지중해 식단은 지중해 주변 지역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식단이다. 채소, 과일, 견과류, 콩 등 식물성 식품과 생선, 소량의 적색육, 닭고기로 구성되며 식용유는 단가 불포화지방산인 올리브유가 주로 사용된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심장-산과 전문의 애넘 민하스 박사 연구팀이 1998~2016년 보스턴 메디컬 센터에서 출산한 여성 8천507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식단과 자간전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가 21일 보도했다.

조사 대상이 된 여성 중 848명(10%)이 자간전증을 겪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출산한 후 1~3일 내 설문조사를 진행해 임신 중 식사 내용을 물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의 임신 중 식단이 지중해 식단에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임신 중 지중해 식단에 가장 가까운 식사를 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간전증 발생률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의 경우 지중해 식단 점수가 가장 낮은 여성은 흑인이 아닌 다른 인종의 여성보다 자간전증 위험이 78%나 높았다.

그러나 지중해 식단 점수가 높았던 흑인 여성은 자간전증 위험이 26%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놀랐다고 밝히며 자간전증 예방에 크게 도움을 줄 방법이 없는 현 상황을 지적했다.

임신 중 의학적인 치료는 모체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지중해 식단은 자간전증 예방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와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4-22 10:18:50 수정 2022-04-22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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