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상승하며 최근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다. 이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와 소방청이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캠핑이용자는 310만명에서 534만명으로 약 1.7배 정도 늘었다. 이를 증명하듯 휴가 중 즐기는 여가활동으로 캠핑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늘어난 여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했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위로 캠핑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에 관련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캠핑과 관련하여 발생한 화재는 총 145건이었다. 사상자는 25명이었다.
화재의 원인으로는 접촉 불량 등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모닥불 등을 피운 후 방치하거나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둔 화원, 가연물 방치가 28건이었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도 16건이었다.
캠핑을 할 때는 화재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캠핑장에 도착해서는 주변의 시설배치나 대피소, 소화 기구 위치, 이용자 안전수칙 등을 숙지해야 한다. 여러 개의 전기제품을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처럼 연결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삼발이보다 작은 불판과 냄배를 사용하여 과열 등으로 인한 사고를 막아야 한다.
모닥불은 화로를 사용하고, 불을 피우기 전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하도록 한다. 모닥불을 끄고 나서는 잔불이 남지 않도록 뒤처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지속되어 불을 사용할 경우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캠핑 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산불 등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불을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거나 바비큐 등으로 불을 사용할 때는 주변의 소화기 위치를 확인하고, 자리를 정리할 때는 마지막 남은 불씨가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