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동요나 긴 문장카드 활용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문장은 통째로 외우므로 간단한 3~4개 문장이 반복되는 동시나 동요, 긴 문장카드를 자주 읽어주고 보여주자. 아이가 글을 배울 때는 따로 떨어진 글자나 문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고 말이나 문장 자체를 외워서 그것을 머릿속에 그대로 박아놓는다.
2 - 동화책 읽기
이 시기가 되면 처음과 끝이 있는 이야기를 기승전결로 풀어내는 사고력이 생긴다. 따라서 동화책을 이용하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림책을 선택할 때는 간결하면서 함축적인 것이 좋다. 또 글의 내용은 현실을 반영하여 실감 있게 표현한 것이 좋다. 아이가 문장을 다 외우거나 읽었다고 해서 그림책을 덮자마자 내용을 확인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책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3 - 자신과 밀접한 말로 낱말 익히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관심이 되는 부분은 바로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문자를 익히고 접근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관심을 느끼는 부분인 ‘나’부터 소재로 삼아야 한다. ‘내 이름, 내가 사는 아파트 이름, 내가 다니는 유치원···’ 등의 문자를 익히고 이것을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줌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문자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다.
4 - 같은 말 찾기로 낱자 학습하기
낱말과 의성어, 의태어, 생활 문장 등을 카드나 그림책으로 익히다 보면 아이는 자기가 알고 있던 낱말이나 문장이 낱글자로 나뉘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을 이해했다면 자기가 아는 문자가 또 다른 문장의 한 글자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엉이 그림책에서 나오는 ‘부’자가 부동산 가게 앞을 지나갈 때 보이는 ‘부’자와 같다는 것을 느낀다. 이런 단계에 이른 아이에게 낱자 학습을 시키면 빠른 속도로 한글의 원리를 알게 된다. 그리고 ‘사과 같은 내 얼굴’을 읽을 수 있다면 ‘내 얼굴 예쁘지요’와 같은 문장을 만들어본 후 두 문장에 같은 글자가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5 - 쉬운 낱말 쓰기
처음 쓰기에 도전하는 아이라면 아이에게 연필을 쥐여주고 그 손을 잡아 글씨 쓰기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조금 익숙해진 후에는 가장 쉬운 부분을 남겨두어 아이 스스로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그리고는 점차 아이 스스로가 쓰는 부분을 늘려주어 자연스럽게 글씨 쓰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쓰기 도구는 다양할수록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질감과 형태의 도구를 제시해주면 쓰기 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6 - 한글 학습지로 보충학습하기
아이가 문자에 대해 관심이 높고 아는 통문자가 100~200개를 넘기 시작하면 시중의 한글 학습지 등을 잠깐 한두 달 정도 활용한다. 그러면 학습지를 통해 한글을 깨치는 속도가 붙고 색다른 흥미를 갖게 된다. 단, 학습지를 활용하는 기간은 짧아야 한다. 대부분의 한글 학습지는 우뇌가 발달한 아이의 두뇌 특성에 맞게 덩어리 글자와 낱말부터 진행된다.
전집교구는 낱말학습→낱자학습→단문학습→동화 읽기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단계에서는 체계적으로 구성된 주제별 낱말카드에 스티커를 붙이며 글자를 익힌다. 낱자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문장 만들기 카드로 간단한 문장을 만들고 읽어보게 할 수 있는데, 명사 · 조사 · 동사 · 형용사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전집교구도 있고 학습지 형태도 있다. 전집교구나 학습지 모두 방문교사가 지도를 해준다.
(출처 : 6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59가지, 2010. 08. 20., 중앙M&B 편집부)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