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낙태약을 이른바 ‘포장갈이’로 미국산인처럼 꾸며 국내에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약사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급책·통관책·발송책으로 각자 역할을 맡아 중국산 낙태약 5만7000여정을 밀수입했다. 시가 23억원어치다. 이후 이를 미국산으로 속여 불법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입 방식은 옷 주머니 속에 숨긴 뒤 특송화물을 이용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해당 약물은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불법 낙태약으로 자궁 외 임신이나 병합 임신을 한 여성이 복용할 경우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불완전 유산, 심각한 자궁출혈·감염과 구토·설사·두통·현기증·발열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적발된 일당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수술하지 않고 안전하고 간편하게 약물로 낙태를 진행하세요'라는 문구로 광고했으며, 약 19억원의 수익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