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후로 아기 옷을 선물 받는 일이 많아지는 엄마 아빠. 작고 앙증맞은 아기 옷을 서둘러 입혀보고 싶겠지만,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피부가 예민한 아기들이기 때문에 옷을 입힐 때도 주의와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신생아의 옷은 대부분 태그가 밖으로 붙어 있는데, 안쪽에 붙은 경우에는 태그가 신생아의 피부에 직접 닿을 수 있으므로 이것을 모두 잘라내야 한다. 면 소재의 태그도 아기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깨끗하게 자르는 것이 좋다.
특히, 새 속옷은 반드시 빨아 입혀야 한다. 먼지나 이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고 섬유 유연제가 스며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 되도록 삶아서 빨아 입히는 것이 좋고 베이킹 소다 등 천연 세제를 약간 넣어도 괜찮다.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맹물로 헹궈서 잘 건조시킨 후 입힌다.
옷을 갈아입을 때는 실내 온도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도를 먼저 확인하고 옷을 벗긴 후, 재빨리 준비한 옷이나 타월로 아기를 감싸주어야 한다. 생후 4개월까지는 옷을 벗길 때 아기가 깜짝 놀랄 수도 있는데 반사 반응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옷을 갈아입히기 좋은 온도는 목욕 시 온도와 같은 24~26도 정도이다.
또한 아기 옷에는 잠그고 풀기 쉬운 똑딱단추가 달린 경우가 많은데, 옷을 입힌 채 단추를 채우면 단추가 아기의 피부를 압박할 수 있으므로 단추 밑부분에 엄마 손가락을 대고 잠그거나, 옷을 살짝 잡아당겨 띄워서 잠그는 것이 안전하다.
아기 옷은 목둘레가 큰 것이 좋다. 아기가 몸에 비해 머리가 크기 때문에, 트이지 않거나 목둘레가 좁은 티셔츠형 상의는 입고 벗기기가 불편할 수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