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여러가지 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우울증
흐린날이 지속되는 장마철에 유독 무기력해지고 기분이 가라앉는 사람들이 있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지고 뇌 속에서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해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해 기분이 우울해지기 쉽다.
장마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수면 패턴을 생활화하고, 낮잠은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짧게라도 햇빛이 나는 시간에 밖에 나가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만약 해가 나지 않는다면 낮에도 실내 조명을 환하게 켜놓으면 된다. 혼자 있기 보다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과도한 음주는 피하도록 한다.
관절염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압이 낮고 습도는 높은데, 이는 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압이 낮으면 관절 내 압력을 상승시켜 활액막의 신경을 압박하고 습도가 높으면 근육조직과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증은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 통증 환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관절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이나 급성 손상 환자의 경우에는 냉찜질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인 경우에는 온찜질이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직접적으로 차가운 발마을 피하고 관절을 자주 움직이며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무좀
습한 장마철에는 무좀이 생기기 쉽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게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하는데, 이 균이 묻어있는 상태에서 발을 씻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수 있다. 발가락은 물론, 발바닥이나 사타구니, 겨드랑이에도 생길 수 있다.
장마철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잘 씻고 발가락 사이는 완전히 말려야 한다. 젖은 양말을 신었다면 바로 갈아있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
장마철에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되고, 세균과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다니는 모기, 파리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은 음식을 통해 세균 또는 세균이 번식한 독성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식중독에 걸리게 되면 극심한 복통과 구토, 설사, 발열이 나타난다.
식중독균은 실온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 실내 적정 습도는 40~60%로, 70%가 넘어가면 곰팡이와 세균이 활발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제습기나 에어컨, 선풍기 등으로 습기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