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들이 인공임신중절을 할 당시 평균 연령은 20대 후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이뤄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결과를 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공임신중절 실태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여성의 관련 경험에 대한 이해 및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만 15~49세 여성 8500명으로 임신․출산 평균 연령 상승 등을 반영하여 지난 2011년과 2018년 당시의 조사보다 대상 연령을 확대했다.
응답자 중 인공임신중절을 한 경우 당시 연령은 만 15세부터 49세까지 매우 다양했다. 특히 20대에 가장 많이 분포하였으며 평균 연령은 만 28.5세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8500명의 여성 중 성경험 여성은 82.6%로 7022명, 임신경험 여성은 41.4%로 3519명이었다.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 606명의 비율은 성경험 여성의 8.6%, 임신경험 여성의 17.2%로 나타났다.
인공임신중절 당시의 혼인상태는 미혼 50.8%, 법률혼 39.9%, 사실혼·동거 7.9%, 별거·이혼·사별 1.3%이었다.
인공임신중절의 주된 이유로는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고용불안정과 적은 소득 등 경제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 ‘자녀계획 때문에’가 각각 35.5%, 34.0%, 29.0%(복수응답)로 나왔다.
인공임신중절 방법은 수술만 받은 경우가 92.2%, 약물을 사용한 경우는 7.7%였다. 7.7%에는 약물 사용 후 수술을 진행했다는 5.4%도 포함됐다.
또한 인공임신중절과 관련해 설문 응답자가 생각하는 정책 수요로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성교육 및 피임교육’이 24.2%, ‘피임․임신․출산에 대한 남녀공동책임의식 강화’가 21.5%로 나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