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산학협력단과 연세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4일 '자폐스펙트럼장애(ASD) 디지털 헬스 빅데이터 구축 및 인공지능 기반 선별·진단보조 예측 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 예산 약 100억원이 투입되며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기존 진단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기 진단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의 ASD 예측·진단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 컨소시엄은 오는 2024년 12월까지 약 2년 8개월 간 사업 완수를 목표로 조직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란 발달 초기 아동기부터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제한적 관심사, 반복적 행동 등을 주 증상으로 나타내는 신경발달장애의 일종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장애등록 인구는 약 3만1000명으로 2010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ASD는 현재까지 개발된 완치약이 없으며 조기 진단을 통해 집중적이고 다각적인 특수교육과 행동치료를 진행하는 게 예후 개선에 중요하다.
특히 만12개월부터 징후를 알아차릴 수 있고, 만18개월부터 진단이 가능한데도 국내에서는 평균 진단 연령이 만4~5세에 불과하다.
또한 기존 ASD 진단 방식은 전문가의 숙련도에 의존하거나, 부모의 보고에 따라 편향적 시각이 개입될 수 있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내 연구진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에 착수한 것.
사업의 주관 책임자인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사업 결과물을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 헬스데이타를 통한 정량화된 개인 맞춤형 진단을 통해 ASD 예방 및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주관 책임자인 천근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ASD의 인공지능 기반 조기 진단 영역에서 글로벌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공연구자원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