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모두가 잠든 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어린 아기가 부모님의 자장가 소리에 맞춰 잠이 든다. 모두가 잠든 밤. 그 때부터 밤의 노래가 시작된다. 아기와 사람들이 편안한 잠에 빠져든 동안 누군가는 아기의 평화를 위해 밤에도 불을 환하게 켜놓는다.
캄캄한 어둠과 그들의 밝음이 대비돼 밤은 더 이상 어둡고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내일을 위해 회복하고 침잠하는 곳이다. 그래서 밤은 태양과 자리를 맞바꾸기까지 조용한 활기를 띤다.
병원, 소방서, 건설업 종사자, 물류센터 직원, 군인, 환경미화원, 파일럿, 등대지기 등 아이는 물론이고 곁에서 책을 함께 읽던 부모도 잊고 있었던 존재들이 등장한다.
어두운 톤을 주로 사용하지만 그 속에서도 명암을 표현해 따뜻하고, 고요하며, 아늑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밤의 노래는 계속된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으며 아이가 잠든 사이에도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POINT
우리가 잠들어 있는 밤에 깨어 있는 존재는 또 누가 있을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자. 더불어 ‘밤’에 관해 이야기하는 다른 책이 또 있다. 지난 2018년 1월 31일자 '오늘의 키북' 코너에 소개됐던 ‘밤의 소리를 들어봐’다. 이 책도 밤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연결되는 두 권의 책을 읽으며 아이의 감수성을 확장시켜보자.
도서 : 밤의 노래 / 글 천미진 그림 곽수진 / 다림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도서 : 밤의 소리를 들어봐 / 글·그림 에밀리 랜드 / 옮김 안지원 / 봄의정원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