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살려달라" 신고 한마디에 28분 뒤 바로 구조한 경찰

입력 2022-07-15 10:36:12 수정 2022-07-15 10:36:12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경찰이 112에 신고 전화로 "살려달라"는 한마디 말만 남긴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휴대전화 가입자 조회를 통해 즉각 찾아내 구조했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 112 치안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2분 한 여성으로부터 "살려달라. 여기는 O동 OOO호이다"라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112 신고접수 요원은 즉시 휴대전화 GPS 추적을 할 수 있는 자동위치추적 시스템을 가동하고 코드제로(CODE 0·메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했다.

동시에 신고 이력에 뜬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통신사에 가입자 정보를 조회했다.

휴대전화 GPS는 반경 수십m까지 오차 범위가 발생하므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신고자가 말한 동 호수, 파악한 휴대전화 GPS 값, 가입자 정보에 뜬 주소 등을 종합해 피해자가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경찰관들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집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데이트 폭력 피의자 5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피해 여성 B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흉기르 들고 맞서던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겨누고 수 차례 경고한 뒤 A씨가 저항을 멈추자 곧바로 검거했다. 신고 28분만의 일이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연인 사이인 B씨의 집으로 가 B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2시간에 걸쳐 데이트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박기성 경기남부청 112 관리팀장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같은 '무응답 신고'에 대해 자동위치추적 및 코드제로 발령 등 대응 매뉴얼을 갖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7-15 10:36:12 수정 2022-07-15 10:36:12

#경찰 , #신고 , #휴대전화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