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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은 4살 아이, 순찰차 덕분에 살았다

입력 2022-07-19 18:07:37 수정 2022-07-19 18: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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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일요일 오후 1시 50분께 경기 양평경찰서 강하파출소에 다급한 모습의 한 남성이 들어왔다.

외손자를 차에 태우고 왔다고 밝힌 김모(64)씨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네 살짜리 손자가 의식이 없어요. 제발 병원에 데려다주세요"라며 간절하게 요청했다.

그는 "손자가 갑자기 눈이 돌아가고 입술이 새파랗게 변했다"며 "숨을 쉬지 않는 것 같으니 어서 병원으로 이송해달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김씨에 의하면 주말을 맞아 엄마와 함께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외손자가 텔레비전을 보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아내 등과 함께 아이를 승용차에 태워 급히 병원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제일 가까운 양평병원까 가는 남한강변 도로는 주말 나들이객 차량으로 꽉 막혀 김씨 가족이 탄 차량은 1초가 급한 상황에서 10분이나 도로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급해진 김씨 가족은 강하파출소로 차를 돌려 당시 근무 중이던 정재우 경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정 경사는 즉시 김씨의 손자 및 다른 가족들을 순찰차에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병원으로 출발했다.

그는 강하파출소에서 양평병원까지 가는 편도 1차로 도로를 달리는 동안 앞 차량에 양보와 서행을 유도하고, 부득이한 경우 좌우를 살피며 역주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순찰차는 10㎞가량 떨어진 병원까지 꽉 막힌 도로를 뚫고 10분 만에 도착, 환자를 무사히 이송했다.

김씨의 손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상 깜빡이를 켜고 경적을 울려도 다른 차들이 비켜주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조급한 마음에 도움을 받고자 파출소를 찾았는데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발 빠르게 대처해 준 덕분에 무사히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경사는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순찰차를 몰았다"며 "아이가 건강을 되찾았다니 기쁘다"고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7-19 18:07:37 수정 2022-07-19 18:07:37

#순찰차 , #경찰서 , #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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