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라고 하면 흰색 선이 먼저 떠오르지만 인천의 한 스쿨존에는 노란색 횡단보도가 들어섰다.
인천경찰청은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해 중구 신광초 인근 스쿨존에 노란색 횡단보도 8개를 설치,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신광초 스쿨존은 지난해 3월 횡단보도를 건너던 10살 초등학생이 불법 우회전을 하던 화물차에 치여 숨진 곳이다. 4개월 뒤 같은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지자 경찰이 이곳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로가 여섯 갈래로 나눠져 복합한 교차로인 점을 반영한 것이다.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시범 운영을 하고, 효과를 분석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노란색 횡단보도를 적용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모든 횡단보도가 노란색이며, 미국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에는 노란색을 사용한다.
경찰은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차량을 몰고 스쿨존을 통과할 때는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도 반드시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