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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수장 27곳서 깔따구 유충 발견...“창원·수원은 방충망·설비 미흡이 원인”

입력 2022-08-16 17:42:29 수정 2022-08-16 1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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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과 경기 수원에 이어 전국 27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가 지난달 19일부터 20일 동안 전국 485곳 정수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1곳은 정수에서, 26곳은 원수와 처리 과정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정수처리공정이 끝난 정수지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강원도 영월의 쌍용정수장이다.

나머지 정수장 26곳은 원수와 정수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원수가 11곳, 침전지 2곳, 여과지와 활성탄지 13곳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유충이 발견된 원수 대부분 수질이 1등급이었다"라면서 원수가 더러워 유충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영월 쌍용정수장서 유충이 발견된 직후 정수지 물 유입부에 미세차단망을 설치하는 등 긴급조치로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까지 유충이 유출되지 않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쌍용정수장의 경우 가정 수돗물에서까지 유충이 나오진 않아서 역학조사는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정수장 시설이 낡아 정수 과정에서 유충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 창원에서 발견된 깔따구 165마리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미기록종을 포함해 모두 16종의 유충이 확인됐다.

가장 많이 발견된 개체는 안개무늬날개깔따구로 총 57마리가 발견됐으며, 노랑털깔따구는 48마리가 발견돼 그 다음으로 많았다.

정밀 역학조사반은 “방충망 규격이 촘촘하지 않고 일부 파손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방충설비 미흡으로 정수공정 내부에 깔따구 성충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오존 발생기 3대 중 기계 고장과 노후화 등으로 당시 한 대만 정상 가동되면서 약품이 적게 주입돼 유충이 죽지 않고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의 경우는 방충망 격자 간격이 크고 장비 출입구와 환풍기 등 건물 밀폐가 되지 않아 활성탄지 내부로 깔따구 성충이 유입됐고, 폭우 시 광교저수지의 원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앞으로 깔따구 유충을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으로 지정해 매일 감시하고, 유충이 정수장 내에서 발생하더라도 가정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가장 마지막 정수 단계에 정밀여과 장치와 같은 유충 유출 차단장치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8-16 17:42:29 수정 2022-08-16 1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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