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난소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로런 허위츠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17편의 관련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보도했다.
17편의 연구 논문 중 9편은 난소암 코호트(동일 집단: 2천600명), 8편은 실험-대조군 설정(5천726명) 연구 논문이다.
전체적으로 아스피린을 자주 먹는 여성은 난소암 위험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비만, 난소암/유방암 가족력, 무 출산경험(nuliparity), 경구피임약 복용, 난관결찰(tubal ligation) 등 난소암 위험요인이 많은 여성일수록 아스피린의 효과가 컸다.
난관결찰은 난자를 자궁으로 전달하는 난관을 묶는 수술법으로 정자의 통로인 난관을 차단, 난자와 정자가 만나지 못 하게 하는 영구적인 피임 방법이다.
난소암 위험요인을 2가지 이상 지닌 여성의 경우, 아스피린의 난소암 위험 감소 효과가 81%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난소암 위험요인에 해당하는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은 아스피린의 난소암 위험 감소 효과가 없었다.
자궁내막증이란 수정란이 착상하는 장소인 자궁 내막이 난소, 복막, 방광, 나팔관 등 다른 장기에 부착해 여성 호르몬에 의해 증식하면서 인근 장기들과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극심한 골반통과 월경통을 일으킨다.
자궁내막증은 난소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