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기기 특성상 내부 온도가 낮기 때문에 세균 번식으로부터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는 편견이다. 세계위생협회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세계 가정의 40%에서 냉장고 내부가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에 의해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냉장고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면 식중독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첫째, 상하기 쉬운 식품은 2시간 이내에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세균이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1시간 이내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둘째, 뜨거운 음식은 식힌 뒤에 넣는다. 음식물을 뜨거운 상태로 보관하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순간적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냉장고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 또한 뜨거운 음식물 주변에 있는 다른 음식물들도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셋째,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다. 냉동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한때 ‘냉파(냉장고 파먹기)’가 유행이었는데 이를 주기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장기 보관을 피하는 방법이다. 식비 지출을 줄일 수 있으니 경제적이기까지 해서 일석이조다.
냉장고 청소하는 법
잠시 미뤘던 냉장고 청소도 이번 기회에 해보자. 섭취하는 음식물을 보관하는 곳이기에 건강을 위해 3개월 혹은 6개월마다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청소해야 한다.
우선 냉장고 속에 있는 내용물을 모두 꺼내고 선반과 서랍도 빼서 세척한다. 유리로 만들어진 선반은 닦기 전 실온에 보관한다. 냉장 상태에 있는 동안 유리 표면 온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말라붙은 액체나 음식물을 뜨거운 물로 먼저 제거한다.
그런 뒤 싱크대에 따뜻한 물을 받고 주방 세제를 풀어 선반과 서랍을 담가둔다. 몇 분 뒤에 부드럽게 수세미로 닦아내면 오염물질이 금방 떨어진다. 냉장고에 다시 설치하기 전 마른 행주로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냉장고의 안쪽 프레임은 위에서부터 청소한다. 위를 먼저 청소하는 동안 이곳에 붙어 있던 음식물들이 아래로 떨어지며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에 베이킹 소다를 용해시켜 굳어 있는 오염물질 위에 얹어 두면 금방 불릴 수 있으며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다.
고무 소재로 되어 있는 냉장고 문 쪽의 패킹 부분은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녹여 천에 적신 것을 사용하면 깨끗하게 얼룩을 지울 수 있다. 이곳은 이물질이 많이 끼는 곳이기 때문에 냉장고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