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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결혼 예단비용..."얼마 드려야 하나요?"

입력 2022-09-05 16:10:11 수정 2022-09-05 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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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이벤트를 앞둔 신랑 신부. 이들이 특히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부분은 예단비 책정 문제다. 돈에 대한 이야기를 민감한 소재이기도 하고 자칫 양가 집안끼리 의견이 맞지 않아 얼굴을 붉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단이란 결혼 전에 신부 측에서 시댁에 보내는 현물 혹은 현금을 말한다. 예단으로는 '삼총사'라고 불리는 이불과 은수저, 반상기가 기본이었으나 최근에는 좀 더 실용적인 품목으로 바뀌는 추세다.

예단비는 형편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용은 몇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개인의 경제 상황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데 딱히 정해진 금액이 없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예단비를 전달한 후 시어머님이 쌀쌀맞아졌다"라거나 "상견례 때는 예단비를 하지 않기로 해놓고선 뒤에서 남편을 통해 예단비를 해달라고 말해 황당했다"라는 사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예단비를 정할 때는 예비부부들간의 진솔한 대화와 양가 부모님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최근 한 결혼준비 온라인 카페에서는 '적정 예단비는 얼마?'라는 질문에 대해 "지원받는 부분이 크지 않으면 보통 300~500만원", "'국룰'은 1천만원","지원받는 금액의 10%"라는 의견이 다수 달렸다.

예단비를 주고 받는 전통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이들도 많아졌다. 몇년 전까지는 신랑 측에서 집을 해오면 신부 측에서 집값의 10% 정도를 예단비로 부담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몇년 사이 집값 폭등이 이어지고 '반반결혼'이 대세가 되면서, 예단을 생략하고 차라리 그 돈으로 집값에 보태게 하는게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고 있다.

모 지역 맘카페에서는 "예단비 준비가 악습으로 느껴져서 내 아들 결혼시킬 때는 안하고 싶다. 그 비용을 결혼 당사자들 집을 장만하는데 도움을 주자고 하고 싶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한 온라인 회원은 "저도 결혼할 때 (예단비) 집 사는데 보태면 안되냐는 말도 못 꺼내고
해야할 것 다 했다. 예단에 장롱, 화장대 사드렸는데도 냉장고 말을 꺼내길래 파혼할 뻔했다.
대출 갚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제발 허례허식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이 달았다.

또 "시대가 시대인 만큼 악습 전통들은 폐기처분 했으면 좋겠다","허례허식 없이 하자고 했지만 받으시는 분도 있다. 우리 대부터 바꾸자", "이런 문제들로 기분 상해서 파혼하고 그런 경우도 봤다"라는 의견이 올라와 많은 동의를 얻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9-05 16:10:11 수정 2022-09-05 16:10:11

#결혼 , #결혼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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