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당일인 오늘(10일) 밤에 100년 이래 가장 둥근 추석 보름달이 뜬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이날 뜨는 보름달이 100년 동안 나타난 한가위 보름달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의 보름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름달은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위치하는 ‘망’의 상태일 때 뜨는 달이다. 하지만 달은 지구와 달리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음력 보름이 되더라도 지구와 일직선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추석 하루 이틀 더 지난 뒤에야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이날 뜨는 보름달은 월출 시점부터 완벽히 둥근 형태를 갖추게 된다. 오늘 저녁 6시 59분에 해와 지구, 달이 정확히 일렬로 늘어서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서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오후 7시 4분 △인천 오후 7시 5분 △충주 오후 7시 △광주 오후 7시 2분 △대전 오후 7시 1분 △부산 오후 6시 53분 등이다.
특히 강릉(오후 6시 57분)과 속초(오후 6시 58분) 등 동해안의 경우 월출과 동시에 망이 되기 때문에 수평선 위로 가장 완벽한 둥근 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관은 추후 30년 동안 추석에 월출 시각과 망 시각이 30분 내외로 차이 나며 완벽한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는 시기는 2023년, 2032년, 2041년 총 3번뿐이라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