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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2' 김다정, 안산구마교회 피해자였다..."11년간 착취"

입력 2022-09-14 09:43:54 수정 2022-09-14 09: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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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엄마가 된 김다정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15화에서는 김다정이 출연해 11년동안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착취를 당했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3세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재연 드라마를 통해 공개된 김다정의 사연은 실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포와 충격, 그 자체였다.

"엄마는 아빠와 이혼 후 홈스쿨링과 경제활동을 지원해준다는 말에 한 종교시설에 들어왔다"라고 운을 뗀 김다정은 한 달에 한 두번 엄마와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며, 6살부터 밤낮 없이 청소와 부업 등을 하며 노동을 착취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 구경은 커녕 공부란걸 해본 적도 없었다"는 김다정은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생활했다고 전했다.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11년을 보낸 김다정은 시설 생활에 대한 부당함을 알게됐고 겨우 독립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어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며 버텨내는 일상을 보내게 됐고, 외롭던 김다정은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자와 교제하다가 18세에 임신을 하게 됐다.

특히 김다정의 임신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당장 병원가서 수술해", "너 설마 나랑 결혼할 생각이었나", "애 낳을거면 너 혼자 알아서 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다정은 "교복을 오늘 처음 입어본다"며, "한 번도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 '고딩엄마'라기 보다 '10대 부모'가 맞는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운것도 없고 많이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편견을 버리고 예쁘게 봐줬으면 하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다정은 사회생활을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초인종이 울리자 극도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이비 종교 시설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게 어렵다"며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다"고 터놓았다. 결국 그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방 안으로 숨었다.

김다정과 함께 시설을 탈출했다는 고일구(가명) 씨는 "다정이랑 어릴 때부터 봐온 사이다. 그 곳에서 함께 탈출했다. 솔직히 남자 여자 다 분리해서 살아서 여자애들은 무슨 일을 당한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김다정이 "영상착취물"이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는 "옛날에 나 어릴 때 '너희 나가면 이거 인터넷에 뿌릴 거다'고 했다. 나 그때 16살이었다. 한 명도 아니고 몇십 명이 당했다. SD카드를 부숴버리고 싶었다. 금고문 비밀번호를 몰랐다"며 상처를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제 정신으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안산 구마교회 사건은 목사가 미성년 신도 성착취로 징역 25년을 선고 받은 사건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9-14 09:43:54 수정 2022-09-14 09:43:54

#사이비 종교단체 , #고딩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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