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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개물림 사고 발생..."4살 아이 양쪽 귀 찢어져"

입력 2022-09-14 13:43:08 수정 2022-09-14 13: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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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 친척집에서 놀던 4세 여아가 이웃집 개에 크게 물려 중상을 입고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A양은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언니인 B양(7세)과 전북 임실군에 위치한 증조할머니댁 길가에서 뛰어놀던 중 옆집 개에게 머리와 목, 귀 등을 심하게 물렸다.

A양의 어머니가 제출한 CCTV 영상에는 당시 할아버지와 함께 밖으로 나와 놀고 있는 A양과 B양이 둘 다 갑작스레 개에 물리는 장면이 나와있다.

사고견은 옆집에 헐렁하게 묶여 있다가 아이들이 가까이 오자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개물림 사고는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일어났다.

A양은 양쪽 귀가 찢어지고 날카로운 개 이빨에 의해 머리와 목덜미 등 여러곳을 심하게 다쳤다.

A양은 자칫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B양도 개가 동생 A양을 물자 개의 꼬리를 잡아당기는 등 대항하다가 왼쪽 팔을 수 차례 물렸다.

A양은 사고 즉시 대학병원에 입원해 하루 치료를 받았고, 이후 집이 있는 안양으로 돌아와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하루 치료를 받은 후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언니 B양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개에 물린 상처 때문에 폐 쪽에도 문제가 생겼다. 상처는 영원히 남는다고 한다. 견주와는 잘 아는 이웃이어서 좋게 해결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아이들이 크게 다쳤는데 개를 삶아 먹겠다고 농담하는 사람이 있어 더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견주도 사고의 책임을 통감하며 "형님처럼 지내는 집 조카들이 다쳐 너무 안타깝다. 애들이 회복하는 게 우선이며, 보상도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동물보호소에 잡아둔 개가 돌아오면 안락사하겠다"고 밝혔다.

임실군에서는 이같은 큰 개 물림 사고가 처음 발생한 일인 만큼, 군 차원에서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군은 사고를 낸 개가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 개에 물린 아이가 3주간 일반병실에서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들었으며, 친척 집에 왔다가 개에 물렸으니 군에서 도움을 줄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9-14 13:43:08 수정 2022-09-14 13:43:33

#임실 , #추석 , #개 , #개물림 ,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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