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다회용 택배상자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내 유통기업 5개사 및 물류기업 3개사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회용 택배상자 폐기물 감량을 위해 환경부가 추진한 이 사업은 경제성, 환경성, 자원순환성으로 나뉘어 평가가 진행됐다.
앞서 환경부는 한국폐기물협회를 통해 각 유통사에 맞는 택배상자를 제작하고, 7개월간 택배 배송과 회수 등 필요한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경제성은 조금 낮으나, 환경성과 자원순환성은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경제성에 있어서 유통기업의 배송비는 신선식품, 당일배송 등의 차이는 있으나 다회용 택배상자 사용 시 5개 유통사 평균 배송원가는 1회용 택배상자에 비해 169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원가를 기준으로 1회용은 4343원, 다회용은 4512원이었다.
환경성에 있어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1회용 택배상자보다 다회용 택배상자가 1회당 평균 74.4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1회용이 835.1gCO2/회, 다회용이 213.0gCO2/회였다.
자원순환성은 폐기물 발생량이 다회용 택배상자가 1회용에 비해 99.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다회용 택배상자의 보관, 이송 과정에서 물류비 절감을 위해 택배상자 등 다회용 수송포장재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 상반기 중에 다회용 택배상자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다회용 택배상자 보급을 위해서 택배상자 제작, 세척·집하시설 설치 등의 초기 비용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2024년부터 다회용 택배상자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영태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다회용으로 쓸 수 있는 커피전문점 컵 및 음식점 배달용기 등의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다회용 택배상자를 비롯한 유통포장 분야에서 1회용품 대체를 통해 폐기물을 감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