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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무기력한 아내의 트라우마..."임신 중 남편이 폭행"

입력 2022-09-27 10:09:10 수정 2022-09-27 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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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성격으로 사사건건 부딪친다는 부부가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26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육아 전쟁과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멀어진 윤태양, 김지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태원 클럽에서 우연히 만나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연인 사이가 되고, 연애 중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한 이 부부. 5살, 4살 연년생 딸을 두게 되지만 매사에 활력이 넘치고 적극적인
남편과는 달리 무기력한 아내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었다고.

남편은 경제활동, 육아, 가사활동 모두 남편의 몫인 듯 당연하게 요구하는 아내 때문에 남편은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닐 것이라며, 이 사건을 표면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내의 마음 깊은 곳에 '한 번 고생 좀 해봐, 당해도 싸!'라는 응징의 마음이 있을 것이며 그렇게 생각하게 된 아내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잇따른 출산으로 몸과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눈앞의 육아 생활을 혼자 감당해온 게 아내에겐 너무 버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육아 방식에 있어서도 충돌이 잦았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억지로 먹이는 게 싫다고 맨밥만 먹이는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할 48개월 아이임에도 첫째는 우유만 주식으로 먹는데 이를 우려한 부부는 발달센터를 찾게 되고,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48개월 첫째 딸의 언어 수준이 11개월 수준에 못 미친다는 내용을 듣게 됐다.

부모 양육 태도검사도 같이 진행한 결과, 부모 역시 정상 수치에서 많이 벗어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문가는 아내의 육아간섭 수치가 0%인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얘기했다. 이 정도의 수치는 간섭이 없는 방임의 수준이며 과도한 미디어 노출 등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해 상황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이후 아내는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과거 사건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첫째를 임신하고 있던 시절, 술에 취한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던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임신 중이라 CT나 엑스레이를 찍을 수도 없었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아직도 비가 내리면 그때의 상처가 욱신거린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현재 아내가 보이는 무기력한 증상은 당시 사건과도 관계가 있다고 진단한다. 남편처럼 감정의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은 트리거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최우선으로 술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아내에게 논리적인 대화를 요구하기보다는 감정적인 공감을 건네준다면 전보단 갈등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부부의 대화 방식에 변화를 촉구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9-27 10:09:10 수정 2022-09-27 10:09:10

#결혼지옥 , #무기력 , #아내 , #임신 , #남편 , #오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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