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사랑받아 온 그림책의 고전!
“소중한 것을 내어 주는 너의 선한 마음이 새로운 기쁨을 불러 올 거야.”
어느 날, 표범의 얼룩점이 사라졌다. 반들반들 멋진 얼룩점은 표범의 자랑거리다. 얼룩점이 없으면 표범이라 할 수 없다. 표범은 서둘러 얼룩점을 찾아 나서고, 길에서 만난 동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세 개밖에 남지 않은 얼룩점을 달라고 한다. 과연 표범은 소중한 얼룩점을 내어 줄 수 있을까? 사라진 얼룩점은 이대로 되돌아오지 않는 걸까?
사라진 얼룩점을 찾아 나선
표범의 특별한 여정
어느 날, 표범은 재채기를 하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어딘가 허전한 느낌에 눈을 떠 보니 얼룩점이 세 개만 남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들반들 멋진 얼룩점은 표범의 자랑거리입니다. 얼룩점이 없으면 표범이라 할 수 없지요. 표범은 서둘러 얼룩점을 찾아 나섭니다. 점심 시간이지만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습니다. 낮잠 시간이지만 자고 싶지 않습니다. 숲으로 강으로 연못으로 얼룩점을 찾아 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얼룩점의 행방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길에서 만난 동물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대답은커녕 오히려 남아 있는 얼룩점을 내어 달라는 부탁을 듣습니다. 악어는 배에 붙일 주머니가, 개구리는 낮잠 이불이, 개코원숭이는 나비넥타이가 필요한데 표범의 얼룩점이 딱 알맞아 보인답니다. 과연 표범은 세 개밖에 남지 않은 소중한 얼룩점을 내어 줄 수 있을까요? 사라진 얼룩점은 이대로 되돌아오지 않는 걸까요?
소중한 것을 내어 주는 선한 마음
선한 마음이 불러오는 새로운 기쁨
하룻밤 새 소중한 얼룩점을 잃어버린 표범은 세 개 남은 점만큼은 꼭 지니고 싶었을 것입니다. 친구들의 부탁을 선뜻 들어줄 수가 없었지요. 사라진 얼룩점을 언제 되찾을지 모르는데 세 개뿐인 점마저 내어 주어도 될까, 나에게 있어서는 세 개뿐인 점이지만 친구들에게는 하나하나 꼭 필요한 것인데 모른 척해도 될까, 생각이 요동칩니다.
표범과 같은 고민을 누구나 한 번쯤 해 보았을 것입니다. 나눌수록 배가 되고 베풀수록 풍성해진다는 것을 믿으면서도 내 것을 남에게 내어 주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당장의 결과를 셈하지 않고 나만 순수하게 행동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우리가 선한 가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표범은 속상한 마음을 뒤로 하고 친구들을 위해 하나 둘 점을 내어 줍니다. 표범은 멋진 점이 모두 사라졌다 생각했지만, 악어에게는 든든한 주머니가, 개구리에게는 포근한 이불이, 개코원숭이에게는 멋진 나비넥타이가 생겼지요. 마지막 점 하나까지 내어 준 표범에게는 나비들이 새 무늬를 선물해 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아름다운 무늬가 생겼지요. 소중한 것을 내어 준 표범의 선한 마음이 새로운 기쁨을 불러들인 것입니다. 서로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멋진 점입니다.
반세기 동안 사랑받아 온
그림책의 고전
이 책은 1975년 출간되어 오랜 사랑을 받다 절판되었습니다. 이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2018년 복간되었습니다.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 구도 나오코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왜 선량한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지 일깨워 줍니다. 와다 마코토 작가 특유의 단정하고 소박한 그림은 시대가 변해도 빛을 잃지 않고 우리 마음속에 따스하게 스며듭니다. 이 아름다운 그림책이 지닌 선량한 힘이 독자들의 마음에 깊이 가 닿기를 바라봅니다.
역자 추천사
당연하게 여기던 얼룩점이 사라지자,
표범은 그 소중함에 대해 처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우리 곁에 머무는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해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아름다운 그림책은 여전히 빛을 잃지 않습니다.
이 멋진 그림책이 더 많은 어린이들의 손에 가 닿길 바랍니다.
_김보나(그림책테라피스트)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9-29 10:25:18
수정 2022-09-29 10: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