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3명 이상인 응답자가 첫 번째 직장을 유지 중인 경우는 30.3%로 이는 2명인 응답자의 46.9%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서울여성가족재단의 '서울시 다자녀 가구 실태조사 및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를 보면 이러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양육자의 65.9%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성별 차이를 보면 여성은 61.7%였다. 반면 남성은 89.4%로 둘 사이에 25%P 넘게 차이가 났다. 여성 양육자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약 292만원, 남성은 약 463만원이었다. 남성 대비 여성 양육자의 임금 비율은 58.7%로 나왔다.
엄마의 이직과 관련해서는 첫째 양육 이후 현재까지 첫 번째 직장을 유지 중이라는 응답은 43.1%였으며 한 번 이직했다는 응답은 26.3%, 두 번 이직했다는 응답은 16.5%였다.
다자녀 맞벌이 가구에서 부부 사이 노동시간의 차이도 보였다. 취업노동시간, 가사노동시간, 돌봄노동시간 등을 합한 총 노동시간을 계산한 결과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취업노동시간은 1.7시간 짧았다. 하지만 가사노동시간은 1.1시간, 돌봄노동시간은 1.6시간 더 길어 총 노동시간은 15.1시간으로 하루 평균 1시간의 노동을 더 하고 있었다.
주거 현황을 보면 아파트 거주가 69.1%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가 55.4%로 가장 많았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다자녀 가구 지원을 위해서는 다자녀에 따른 돌봄 부담 및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교육 인프라 확충, 양육자의 일자리 유지를 위한 정책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취업 지원과 함께 다자녀 양육자의 고용 단절을 예방하는 정책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양성평등한 돌봄 참여를 목표로 양육자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성별에 따른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정책 수요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