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를 분석한 결과 100건 중 75건은 길을 건너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작년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일어난 어린이 보호구역 40곳을 대상으로 지난 8월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분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해 85건의 사고로 사망 2명, 중상 17명 등 86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고 유형은 횡단 중 사고가 41.2%,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전거 탑승 중 사고는 29건이었다. 그다음으로는 기타 11건, 차도 통행 중 6건, 보도 통행 중 4건 순이었다.
위험요인은 333건이 있었는데 교통안전 정보 제공 미흡 등 안전시설 요인이 172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행환경 개선 미흡 등 도로 환경 요인은 112건, 과속이나 불법주정차 같은 운전자 요인은 49건이었다.
이러한 분석 내용을 토대로 정부는 위험요인 해소를 위해 우회전 신호등, 일시정지 표지판 등 시설물을 추가로 세우고 일부 지역에는 바닥 신호등을 설치한다.
어린이 보행공간 확보, 보호구역 확대 지정, 횡단보도 대기 공간 확장 등도 추진되며 과속단속 장비와 같은 속도 저감 시설과 불법 주정차 단속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미끄럼방지 포장, 안전표지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것은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도로 구조개선 등 시간과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은 내년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