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과 일행이 고의로 인파를 밀며 사고가 나기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당사자는 이를 부인하며 해명에 나섰다.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특정된 A씨는 지난 31일 SNS를 통해 “토끼 머리띠를 한 건 맞지만, 사고 당시 이태원을 벗어나 합정으로 갔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친구가 핼러윈 사고 현장 범인으로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며 “토끼 머리띠를 하고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사고 당시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난 후”라고 주장했다.
A씨는 당일 지하철 탑승 내역을 공개했다. 이태원 참사 최초 신고 시각은 오후 10시 15분이었다. A씨가 공개한 탑승내역 캡처본에 따르면 그는 오후 9시 55분 이태원역에서 지하철을 탄 후 오후 10시 17분 합정역에서 하차했다.
A씨는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마녀사낭은 그만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절대 사람들을 밀지 않았다. 너무 억울하다. 지금 내가 밀지 않았다는 증거, CCTV 등을 구하러 이태원역에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이태원 참사의 근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진심으로 뒤에서는 ‘밀어 밀어’하고, 앞에서는 ‘사람 죽었어요 살려주세요 숨을 못 쉬겠어요’ 이러는데 지옥이 있다면 진짜 거기였고, 가족밖에 생각 안 나더라”며 “진짜 내 뒤에서 20대 후반 가르마 파마에 토끼 머리띠 쓴 XXX아, 넌 만나면 X인다”라며 해당 인물이 고의로 사람들을 밀었다고 특정했다.
경찰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고 현장 인근 CCTV 52대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11-01 10:27:44
수정 2022-11-01 10: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