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뒤 17일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는 날이다. 수능을 위해 열심히 달려 온 수험생들에게 교육계 전문가들이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들은 남은 기간 동안 비교적 성적을 빨리 끌어당길 수 있는 사회·과학 탐구영역에 집중해 마무리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탐구영역은 각각 20문제밖에 출제가 안 되기 때문에 한 문제에 따라서도 성적 변화의 폭이 크다"며 "상위권 학생은 난이도가 높은 단원을, 하위권 학생은 상대적으로 쉬운 단원을 골라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통합 수능 실시 후 이과에서는 국어, 수학 점수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기고 있다. 그만큼 과탐 영역에서 변별력이 생긴 것"이라며 "문과는 수학, 국어가 이과생에 밀리는 대신 사탐이 수시 등급을 맞추기 위한 주요 전략 과목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수능일까지 '평정심'을 잘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뉴스도 당분간 멀리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남 소장은 "당분간은 이태원 관련 뉴스 시청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생각이라는 것이 한번 부정적으로 흘러가면 계속 그렇게 생각나는 것이 사람 심리"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지금쯤이면 SNS는 모두 끊고 불필요한 정보 취득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에 정해진 계획대로만 충실히 따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전에 강해지기 위해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남은 기간 2∼6회 정도는 시험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원칙과 계획에 맞춰 실천하고 수정하는 경험을 자주 해봐야 한다"며 "예를 들어 '모르는 문제가 나올 경우 2번 풀어보고 일단 넘긴다', '수학은 3번 풀고 안 풀리면 넘긴다' 등 자신만의 세부적 원칙을 훈련하면 좋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특히 첫 시험인 1교시 국어에서 컨디션 난조에 부딪힐 가능성을 고려해 실전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1교시 국어 45문제 중 보통 학생들은 선택과목인 35∼45번까지를 먼저 풀게 된다. 비교적 평이한 문제들"이라며 "여기서 학생들이 한두 개를 삐거덕거렸을 때 제일 당황스러워한다. 불규칙한 난이도를 초반에 접했을 때의 대형도 염두에 두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체리듬도 수능 시간에 맞춰가며 쾌적하게 유지해야 한다.
남 소장은 "수능 당일에는 보통 오전 6시 30분쯤 일어나게 된다. 7~8시간은 자야 두뇌 회전이 잘 되니 남은 기간에는 오후 11시쯤에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학생 주변 가족들도 안전 수칙을 지켜 수험생의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야한다고 임 대표는 조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1-02 10:45:00
수정 2022-11-02 10:45:00